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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절대 무너질것 같지 않던 체중의벽 허물어진 이야기


우량아로 태어나 초등학교때부터 늘 경도비만, 중등도 비만을 거쳐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늘 큰 덩치로 살았던 나..

심지어 대학 1학년 기말고사를 마치고 발 뒤꿈치 뼈가 으스러져 입원을 한 후
몸무게가 처음으로 113Kg을 찍게 된다.

군대에 가서 너무 힘들것 같아서 매일 산타러 3시간씩 다니고.. 해서 94Kg으로
해군 훈련소 입소. 8주 훈련동안 인생 최저 몸무게 84Kg을 찍고 자대배치후
89Kg 정도로 전역.

직장에 들어가기위해(?) 자기관리에 돌입, 88Kg으로 입사 > 매일야근 + 야식 테크로
116Kg까지 구경하고, 퇴사함

퇴사 후 야식을 끊으니 자연히 몸무게는 어느정도 복귀 됐지만, 94-98이 내 기본몸무게였음.
건강 관리를 하기 위해 군대에서 찍었던 몸무게로 돌아가고자 10Km씩 걷고 달려봐도
PT를 받아봐도, 내 몸무게 최저점은 88정도 였던것 같다.

항상 체중감량에 대한 관심은 있었으나, 남들처럼 다이어트를 시도하진 않았고, 운동을 병행했으나,
늘 안보이는 벽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 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설탕과 밀가루를 끊으라는 유튜브를 보게됨
설탕과 밀가루를 끊는게 가능한가 싶었지만, 혼자 살고 있는 상태라 가능할듯 싶었다.
먹지 말라는거 안먹고, 지냈더니 천천히 살이 인지 하지 못할 정도로 빠지고 있었음
설탕 밀가루 끊으라는걸 본게 1월쯤인데 98Kg이었고, 3월 어느날 좀 살이 빠진것 같아서 체중재니
먹는것만 조절 했을 뿐인데 4Kg감량 되어 있었음.
(다들 비슷하겠지만, 체중이 많이나가는 사람들은 체중계에 올라가는걸 싫어함)
이때부터 흥미를 느끼고 간간히 체중계에 올라가서 기록하기 시작함

4월즈음엔 91Kg에 다다름. 오.. 뭐야 이거 너무 신기하다.. 하고 있었음
근데 더이상 살은 빠지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기 시작함.
5월26일 92Kg으로 오히려 증량 됨. 그럼그렇지..
운동도 특별히 안하는데 살이 빠지는건 우연이었나 했음.
근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날 단식으로 이끌어줌.

5월 26일 단식을 왜하는지, 왜 해야하는지 생각을 한번도 안해본 내가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한번 해볼까? 하고
48시간 단식에 돌입함.

5월26일 91.9
5월27일 91.5
5월28일 90.9  오…?? 뭐야 진짜 살이 하루사이에 쭉쭉 빠지내??
    48시간 단식을 마치고, 위가 줄었는지 조금씩 먹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갑자기 살이 쭉쭉 빠지기 시작함
5월29일 89.6
5월30일 88.4..
그렇게 매일 빠지더니
6월2일에 86.85Kg이 됨…


드라마틱하게 하루에 거의 1Kg느낌으로 빠지더니.. 점점 그 폭이 줄더니 6월 19일 현재 84.5Kg이다.

기분 좋은건 꾸준히 계속 빠지는 추세라는거.. ?

98 > 84.5는 엄청 많이 뺀것 같은데, 내가 가장 놀라운건 단식으로 갑자기 벽같던 89Kg이 무너졌다는거?
그리고 살빼는게 이렇게 쉬운거였나 싶다.

내 키에 78Kg가 표준 체중이라는것에 매우 큰 충격이지만, 이렇게 살다보면 그렇게 먼 미래의 일 같지도 않다.

살빠지니 자존감도 올라가고, 못입던 옷도 입고 아주 재미있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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